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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킴's 기타등등/수 필 (手 筆)

대한민국의 25세 ~ 35세 <부제 : 불쌍한 대한의 건아>


 

 

대한민국의 참 좋은 군대라는 제도로 인해

남자들은 세계의 어떤 다른 남자들보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25세를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보통 군대를 갔다온후 전역을 하고 나면 25세는 금새 찾아온다

 

외국의 일반적인 25세는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때인데

이상하게도 대한민국은 25세면 아직 꿈을꾸고 한창 준비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25세는 이제 막 출발점에 선 선수와도 같다.

 

게다가 어찌보면 나라에 반납한 2년이라는 시간으로 우리는 그 댓가로 어린 티를 벗어내고 남들보단 강한 책임감과 패기를 갖고 25세 출발을 맞이하게 된다.

 

나도 이제 출발한지 3년이 지났다.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내가 가야할 길을 정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계획도 하고

참 나름 알차게 보냈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은 허전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만족스럽지 못해서가 아니라 분명 남들과 비교했을때 내가 아직 부족한것을 느껴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미 마셔버린 물을 아까워 할게 아니라 남은 물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한것이다.

특히 에너지가 가장 넘치는 이 10년이라는 시간은 언제든지 누릴수 있는 시간이 아닌 한정된 자원으로써 그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 길이 달라지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볼수 있다.

 

누구는 남들과 비슷하게 눈치를 보며 갈것이고 누구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하며 그 시간을 보낼수도 있다. 무엇이 어찌든 간에 결과가 그 노력을 후에 충분히 나타내 줄것이라 믿고 이 소중한 시간을 잘 보내야 할것이다.

 

예전에 수업시간중에 모 교수님께서 이런말씀을 하셨었다.

 

"젊을때 평범한 것은 죄를 짓는거와 같습니다." 라고...

젊음에 대해 죄를 짓는다는것... 내가 가진 한정된 자원을 낭비하는것...

참으로 아깝지아니한가...

 

난 과연 떳떳하게 내 젊음을 표현할수 있을 것인가?

남들이 봤을때 난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인가?

 

2009. 07. 29

 

world trave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