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문득 이런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은 왜 항상 고뇌하고 고통받으며 살아가는걸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누가 시켜서 그러는 것도 아니요
그냥 자신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된다.
왜 우리는 스스로를 항상 고민하며 살게 만드는 것일까...
하지만 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나와버렸다.
통근버스에서 내려 퇴근하는 길에 보이는 포장마차에서 파는 국수를 바라보며
너무나도 먹고싶지만 지금 상황이 먹지 못하는 상황...
길에서 본 너무나도 멋진 옷이 있지만 걍 마음속으로만 입어보며 만족하는 헛된 상상
그게 고통이였던 것이다.
'마음속의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감'
참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간단한 이유로부터 우리는 고뇌하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항상 마음속으로 '얼마를 모아야지, 살을 빼야지, 그만 먹어야지, 열심히 해야지....'등등
끊임없이 자신에게 부담을 주면서, 그렇다고 실천하지도 않고 된다는 보장도 없는 뜬구름 잡힌 헛된 상상들이 어떻게 보면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첫번째 이유가 아닐지도 모른다.
약 세달전 평소 참 좋아하던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셨다. 그분께서 항상 강조하던 '무소유(無所有)'가 어찌보면 현대 사회인들에게 점점 중요한 가치가 되지 않을까 종종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 문명을 이룬 인간이라는 종족이 어떠한 종족인가!
다른 무시무시한 포유류들에 비해 힘도 약하고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이 없이도 먹이사슬의 최고강자에 오른 생각하는 동물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 생각이 너무나도 지나쳐 동족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헤치는 유일한 포유류가 인간이 아닌가 싶다. 모두 그놈의 끊임없는 욕심과 탐닉이 지금의 우리들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법정스님께서 강조하는 '무소유'가 거지가 되라는 말뜻은 아닌거 같다.
생각과 욕심의 속박에서 벗어나 한번쯤은 자유롭게 스스로를 놓아주는 날도 필요한듯 싶다.
오늘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잠자리에 누워 행복한 생각, 좋아하는 사람 생각하면서 배시시 쪼개면서 잠들고 싶다.
2010. 06. 21
<World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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