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 (월)
무기력하게 출근을 하고 이사람 저서람들의 눈치를 봐가면서 지낸 하루
내가 저지른 잘못의 눈초리를 충분히 느끼면서, 매우 가시방석같은 자리를 지켜내며
힘들게 하루를 버텼다... 뽑아낸 사랑니의 자리도 날 괴롭게 하였다.
7/21 (수)
무언가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일본어 스터디 출동. 하지만 생각외로 다들 반갑게 맞이하기보단
목적에 의한 모임이라 그런지 상당히 겉으로만 즐거운 자리였다. 자주 나가면서 어떻게 적응해볼까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나는 그저 남일 뿐이다.
7/22 (목)
정신없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급작스런 회식을 참석, 늦은시간까지 이어진 당구...
생각할 시간조차 없던 하루...
7/23 (금)
참... 회사가 좋은건지 투표하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쉬게 되었다. 그런데 투표만 하고 집에 가려던게
비가 매우 쏟아지면서 회사에서 꼼작없이 같혀 비구경을 실컷 하게된 하루...내리는 비를보며 온갖 잡생각에 사로잡혀 쓸데없이 더 고민만 늘었다. 이놈의 잡생각들이 점점 날 괴롭히기 시작하게 된 날
7/24 (토)
미리 약속되었던 동기들과 놀러가는날. 하지만 놀러가는 데도 마음속 한켠이 그리 즐겁진 않다. 래프팅을 타도 불만이고, 산악 바이크를 타는 내내 그냥 불만만 가득했다. 난 아무래도 시간만 주어진다면 쓸데없는 고민으로 날 괴롭히는게 취미인것 같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일하고 싶은날이였다. 그래도 잠시나마 즐거웠던 것은 밤에 별을 보며,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좀 진정시킬수 있었던것....옆에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밤...
7/25 (일)
내 머리속의 잡념의 괴롭힘이 극에 달한 날... 난 대체 뭘 생각하기에 이렇게 머리를 쥐어싸매고 매일같이 혼자 속앓이를 하는걸까... 괜히 나이먹어가면서 용기는 없어지고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그냥 잡생각만 늘어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냥 괜시리 내가 처해있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싫었다.
집에 오는길 하늘에 떠있는 보름달을 보는데 왠지 나만 저 보름달의 장면을 간직하고 싶은 무언가 괴상한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 날이다.
7/26 (월)
습관적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 서점에서 또다시 폭풍같은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있으니...바로
'세계일주 바이블'
이런 젠장...서점 왜간거냐..그냥 사려고 했던 책이나 사고 나올것이지...
안그래도 요즘 여행못가 욕구불만인 나에게 이런 거지같은 책이 눈에 띄었으니 마음이 차분해질리가 있나... 그래도 거지같은 마음 부여잡고 한장한장 훑어보는데... 괜시리 마음속에서 눈물이 나려한다.
난 뭐하고 있는걸까...
- 결 론 -
고민은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 한다 해도, 이건 너무한다 싶을정도로 한주가 괴롭게만 지나갔다. 이런저런 생각에 사로잡혀, 해결책은 없이 점점 시간은 흘러가고, 내 고민을 털어놓을 곳은 단 한군데도 없고, 그냥 화병나기에 충분한 한 주였다. 대체 이 고민이라는 정체는 무엇을까?
고민의 장점:
자신의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매우 좋은 녀석, 고민때문에 인류는 진화한다.
고민의 단점:
걍 힘들다. 괜히 고민(苦悶) 이라는 단어에 괴로울고(苦)가 들어있는게 아닌거 같다.
그럼 대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걸 알면 나도 좀 속이 편하겠다. 그런데 그게..정체가 불분명하여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쩔때는 매우 사소한 것에 집착하기도 하고, 또 어쩔때는 매우 장기적인 일로 10년뒤를 고민하기도 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 모든 근본은 나의 내면(內面)에서 나고 자란 것 들이라 내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임을...
그래도 가끔은, 누군가가 도와주었으면 한다.
젠장...글쓰고 나니 더 외롭고 괴롭고 힘들기만 하네...
고민들아~~~~죄다 없어져라!!!!!
2010.07.26
군중속의 외로움, 고요속의 외침...
World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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