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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킴's 기타등등/수 필 (手 筆)

나때는 그러했다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문제될 시 삭제하겠으!!음!!!>

 

나때는 그러했다.

 

옆집 친구놈 불러내고, 윗집 형아 불러내서

롤러스케이트타고 얼음땡 하던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비가오지 않는 날엔 어김없이 아파트 주차장에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얼음땡, 술래잡기, 와리가리 등등 뛰어노는데 열중했었고

눈이 내린 겨울엔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꽁꽁 싸매고 나와 눈싸움, 눈썰매, 눈사람 만들기등 눈으로 할수있는 놀이는 다하고 놀던 시절이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런 시절이 마냥 이어질줄만 알았던 어느날

닌텐도 게임기와 컴퓨터는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고 말았다.

 

앞집, 옆집 고래고래 소리 질러가며 불러모으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자기방에 틀어박혀 게임에 열중하고

학교에서 삼삼오오 모여 공기,딱지를 치던 친구들은 언젠가부터 게임 공략을 토론하고 있었다.

 

내가 놀던 그때를 돌이켜보면 난 도무지 지금 아이들이 노는 문화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유소년 시절이라고 말할수 있는가?

 

서로서로 부대끼면서 소통을 하던 어린시절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메신져와 카톡을 통해서만 소통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끔 한숨이 나오기보단 불쌍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분명 나때는 그러했다.

 

집에는 전화가 한대밖에 없고 쪽지와 편지가 오가던 시절, 친구집에 전화해서 친구 어머니가 받을때면 인사드리고 안부묻고 하던 시절, 새해 또는 크리스마스때면 친한친구들끼리 주소 물어가며 쓰던 새해카드 크리스마스 카드는 이제 옛 이야기가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기술의 발전으로 윤택하고 편리해진점은 물론 있지만, 내생각엔 기술로써 인간의 편리함을 얻는 대신 사람간의 온정을 잃었다.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내어주고 다리를 얻은 것 처럼 우리 인간은 온정을 내어주고 편리함을 얻었다.

 

과연 잘된일일까??

 

요즘 유독 친구들간의 왕따사건, 자살사건을 보면 그냥 어렷을적 동네친구들과 신나게 얼음땡 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하...............나때는 안그랬는데...

 

 

20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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